주부인데 나도 마트 시식 아르바이트 해볼까?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엄마이자 주부인 여성들은 다들 한 번씩 고민해 봤을 취업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30대 후반을 막 지나서 40대에 입성한 주부입니다.
누군가는 동의할 테고 누군가는 동의하지 못하고 분노를 느낄 말 한마디를 하겠습니다.
(제가 실제로 같이 일하던 50대 여성 동료분께 들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자 나이 마흔 넘으면 가방끈이 짧던 길던
다 사는게 똑같다.
남편 누구 만나냐에 따라 다르게 사는 거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듣고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솔직히 저는 어느 정도 동의하기도 합니다.
경력단절에 아이까지 있는 주부가 구직활동을 해 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이십 대 초반 대학을 다닐 때부터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았습니다.
물론 취업에 성공하여 어엿한 직장을 얻기 전에 했던 일들이었지요.
생산직, 음식점 홀서빙, 백화점 판매직, 놀이동산 운영요원, 전단지 아르바이트, 빵집 알바, 도시락 공장 , 비디오방 아르바이트, 카페 아르바이트, 마트 시식 시음 도우미 등
외 외에도 하루 이틀 하는 단기 아르바이트 경험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출산하고 다시 사회에 돌아가려니 나이는 어느새 30대 중반이 넘어버렸더군요.
또한 아직은 어린 자녀들이 걸려 정규 일자리에 도전하기도 많이 힘이 들었고요.
그래도 저는 일을 하며 얻는 에너지가 많은 외향적인 성격이어서 온전히 전업주부인 삶은 또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마트 시식 아르바이트를!!
※ 마트 시식 알바 어떻게 진입할까?
서비스직이나 판매 판촉 아르바이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막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마트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구하지?
진입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대부분 마트 판촉 시식 아르바이트는 기획사에서 파견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소속되어 3.3퍼센트의 갑근세를 제하고 프리랜서 혹은 일용직으로 신고하여 근무하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는 이십 대 때 백화점과 마트에서 이미 판매 시식 알바 등의 경험이 있었기에 알바 사이트에 올라온 기획사에 경력직으로 쉽게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초보자들도 지원 가능하다는 구인 글이 많지만 사실 경력이 있는 사람과 아예 처음인 사람이 동시 지원한다면 아무래도 경력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겠죠.
그 이유는 대형마트 내 서비스 교육이 필수이며 한번 받아두면 일정 기간 동안 근무 시 서비스 교육은 면제가 됩니다.
근무 예정자가 근무를 위해 마트 서비스 교육을 이수 시 업체는 근무자에게 약 2~4만 원까지 교육비를 줘야만 합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업체 풍토가 교육비 없이 근무 예정자에게 교육을 받게 했지만 요즘은 거의 일정 금액을 주더군요)
어쨌든 교육비를 일부분 받고 행사 예정 날짜에 맞춰 근무를 하게 되고 매장 내 고객을 만나게 됩니다.
※ 근무시간과 일당은?
마트 특성상 매장 오픈 시간에 맞춰 오전 10시에서 9시간 근무로 저녁 7시 퇴근이거나 오후 1시 시작하여 10시까지 근무하고 중간에 1시간이나 1시간 30분 정도의 휴게시간을 부여해줍니다. 즉 8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합니다.
식사는 보통 마트 내 구내식당에서 식권 구매로 식사하거나 식권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일당은 시식 품목에 따라 그리고 업체의 지급액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8만 3천 원에서 ~9만 원 그리고 와인 시음이나 축산의 경우는 9만 원~11만 원 까지도 형성되며 판매액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합니다.
※ 처음인데 뻘쭘하고 어색하지 않을까?
어떠한 일이든 누구에게나 처음 시작은 어색함과 설렘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어색함을 느끼지 않고 옆에 동료들이 하는 모습을 빨리 익히시면 금방 분위기는 익숙해질 것입니다.
※ 마트 시식 , 시음 판촉 아르바이트 장점은?
제가 느끼는 장점은 원하는 날짜 , 원하는 일정만큼만 일하면 된다!입니다.
보통 행사당 짧게는 2~3일을 시작으로 길게 열흘 정도 진행되기에 그 일정에 맞춰 자녀 양육과 개인 생활을 함께 영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고용의 불안정함으로도 느끼겠지만 자녀를 키우는 주부 입장에서는 오히려 내 일정에 맞춰 일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집안에서 우울하게만 있거나 외로움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마트 안에 활기찬 분위기 속에 여러 고객들에게 자신의 판촉상품을 홍보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쿠* 물류센터에서도 최근 몇 번 근무를 해봤지만 오랜 시간 탑승해야 하는 셔틀버스와 똑같이 육체적으로 서있는 업무 특성상 마트 아르바이트가 시간도 빨리 가고 재미도 느껴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서 하는 일이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도 보게 되고 고객들의 감사인사에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맡은 일만 하면 되기에 크게 인간관계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 저는 주부 아르바이트로 마트 시식 일을 추천합니다.
사람마다 같은 일을 하고도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요?
저는 정규직으로 메여있지 않아서 오히려 내가 원하는 시간을 활용한다는 점과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제로라는 점에서 마트 업무를 추천드립니다.
단 하루 8시간을 서서 일해야 하는 점에서 체력소모가 있는 편이니 그 점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평소 마트 아르바이트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도전 의욕이 있었던 분에게 궁금증이 해소되길 바랍니다.